강남역 치과 원장님이 정비소에서 꺼낸 말, 정기검진과 닮았다
지난달 정기점검을 받으러 오신 손님이 흥미로운 이야기를 하셨습니다. 강남역에서 치과를 운영하시는 원장님이었는데, 점검표를 보시더니 이거 저희 치과 정기검진표랑 비슷하다고 웃으며 말씀하셨습니다.
듣고 보니 일리가 있었습니다. 자동차도 큰 고장이 나기 전에 작은 신호가 있고, 그걸 정기점검으로 미리 잡아내면 큰 수리를 피할 수 있습니다. 치과도 마찬가지로 정기검진이 큰 치료를 막아 준다는 게 원장님 설명이었습니다.
그날 점검에서는 브레이크 패드가 마모돼 교체가 필요한 상태였습니다. 원장님은 이 얘기를 들으시더니, 본인 병원에서도 충치 초기에는 안 아프다가 방치하면 신경치료까지 가는 경우가 많다며 비슷한 원리라고 하셨습니다.
테헤란로4길에 있는 병원 이야기를 듣고 나니, 저희도 정비 상담을 할 때 이 비유를 종종 씁니다. 작은 소음이나 진동을 방치하면 나중에 큰 비용이 든다는 걸 설명할 때 치과 얘기만큼 손님들이 잘 이해하는 비유가 없었습니다.
원장님은 그날 점검을 마치고 저희 정비소 명함을 챙겨 가셨습니다. 병원 직원들 차량 관리도 제때 못 챙기는 경우가 많다며, 다음에 직원들 차도 함께 봐 달라고 하셨습니다.
몇 주 뒤 정말로 병원 직원 몇 분의 차량 점검 예약이 들어왔습니다. 한 번의 대화가 새로운 인연으로 이어진 셈입니다.
저희도 이 대화를 계기로 정비 안내문에 정기점검의 중요성을 조금 더 쉬운 비유로 풀어 써 보기로 했습니다. 사람들은 자동차보다 몸에 빗대어 설명할 때 훨씬 잘 이해하는 것 같습니다.
정기점검을 미루고 계신 분들은 작은 증상이 큰 고장으로 이어지기 전에 점검받아 보시길 권해 드립니다. 차량 상태와 희망 시간을 알려주시면 점검 일정을 잡아 드리겠습니다.